기둥 접촉은 한 부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정면으로 부딪힌 사고는 힘이 한 지점에 모입니다. 손상 면적은 좁고 깊게 남고, 어느 부품이 다쳤는지도 비교적 분명합니다.
후진하다 기둥이나 벽에 스치는 경우는 형태가 다릅니다. 차가 움직이는 동안 접촉면이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손상이 점이 아니라 선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이런 접촉은 부품 경계를 넘어가는 일이 잦습니다. 범퍼 코너에서 시작해 휀다로, 심하면 도어까지 자국이 이어집니다. 수리 범위를 정할 때 "어디가 망가졌나"보다 "자국이 어디까지 넘어갔나"를 먼저 보는 이유입니다.
아반떼 HD 조수석 뒤휀다와 뒤 범퍼 상태
이번에 작업한 차량은 현대 아반떼 HD, 색상은 컨티넨탈 실버(색상코드 2R)입니다.

후진 중에 주차장 기둥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밀고 들어간 경우입니다.
흰색이 길게 묻어 있는데, 차 도장이 벗겨져 속이 드러난 게 아니라 기둥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가 차 표면으로 옮겨 붙은 것입니다. 자국이 범퍼 코너에서 시작해 휀다 쪽으로 사선을 그리며 올라갑니다.

휀다 쪽을 가까이 보면 흰 자국만 있는 게 아닙니다. 캐릭터 라인 아래 면이 안으로 들어가 있고, 라인이 꺾이는 자리에서는 도장이 터져 속이 드러났습니다. 휠아치로 내려가는 끝부분도 밀려 있습니다.
같은 자국인데 범퍼 쪽은 넓고 얕게, 휀다 쪽은 좁고 깊게 남았습니다.
판금이 필요한지는 네 가지로 본다
긁혔다고 전부 판금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겉보기에 가벼워 보여도 면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단 기준은 대략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면이 들어갔는지입니다. 도장만 벗겨지고 면이 그대로면 바탕 정리 후 도장으로 끝납니다. 손으로 훑었을 때 단차가 잡히면 형태부터 잡아야 합니다.
둘째는 재질입니다. 범퍼는 플라스틱이라 어느 정도 눌려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휀다는 철판이라 눌린 모양이 그대로 남습니다.
셋째는 손상이 패널 끝단까지 갔는지입니다. 이번 차량처럼 휠아치 립 쪽이 밀린 경우는 잡아줄 여유 면이 없어서 가운데 눌림보다 까다롭습니다.
넷째는 도장이 터졌는지입니다. 터진 자리는 그대로 두면 그 라인을 따라 부식이 시작됩니다. 보이는 흠집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차량은 휀다가 눌리고 도장까지 터진 상태라 판금 후 도색으로, 범퍼는 형태가 유지돼 있어 부분도색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수리 구분은 자비수리로 진행했습니다.
부분도색에서 경계를 잡는 기준

부분도색은 "손상된 만큼만 칠한다"가 아닙니다. 색이 바뀌는 자리를 눈에 안 띄는 곳에 두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사진에서 노란 테이프와 비닐이 붙은 자리가 도료가 닿으면 안 되는 부분입니다. 테일램프는 테두리를 따서 감쌌고, 타이어와 휠은 통째로 씌웠습니다. 뒷문 쪽에도 경계를 잡아 덮었습니다.
경계를 잡는 자리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부품이 나뉘는 틈, 캐릭터 라인이 꺾이는 자리, 면이 크게 휘는 지점입니다. 원래부터 빛이 한 번 끊기는 곳이라 색이 바뀌어도 눈이 그걸 경계로 읽지 않습니다.
실버 계열은 이 선택이 특히 중요합니다. 은색에는 금속 입자가 들어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데, 평평한 면 한가운데서 색을 끊으면 각도가 바뀔 때마다 그 선이 드러납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면이 서페이서가 올라간 자리입니다. 판금으로 잡은 휀다 면과 범퍼의 긁힌 자리에 올려 바탕을 평평하게 정리한 단계입니다.
색을 올리고 굳히기까지

색을 올리고 클리어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범퍼 곡면을 따라 부스 조명이 반사되고 있는데, 이 반사가 중간에 끊기거나 일그러지지 않는지를 봅니다. 도료가 뭉쳤거나 면이 덜 잡혔으면 그 자리에서 반사가 흔들립니다.

휀다를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휠아치를 따라 내려가는 곡면까지 색이 고르게 들어갔습니다. 휠은 은박으로 한 번 더 감싸 도료가 튀지 않게 했습니다.

도색이 끝나면 열처리로 도막을 굳힙니다. 램프를 도색면 정면이 아니라 비스듬한 위치에 두는데, 한쪽만 뜨거워지면 그쪽 도막만 먼저 굳기 때문입니다.
열처리로 겉이 굳어도 속까지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로 차를 움직이지 않습니다.
완성 후 확인하는 것

색이 맞았는지는 색 자체보다 빛이 지나가는 모습으로 확인합니다. 트렁크에서 시작한 반사가 테일램프 옆을 지나 휀다를 거쳐 뒷문까지 끊기지 않고 넘어갑니다. 중간에 색이 달라졌다면 이 라인이 그 자리에서 한 번 꺾입니다.

뒤에서 정면으로 본 범퍼입니다. 흰 자국과 긁힘이 있던 자리에 흔적이 남지 않았고, 어디까지 칠했는지도 밖에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부분도색의 결과는 이렇게 "경계가 안 보이는 것"으로 확인합니다.

휀다 아래쪽입니다. 눌려 있던 휠아치 끝부분이 원래 곡선으로 돌아왔고 사이드실로 이어지는 단차도 일정합니다. 평소 잘 보지 않는 자리지만 손상이 아래로 내려온 경우에는 여기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둥이나 벽에 긁히셨는데 범퍼만 하면 되는지 휀다까지 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면, 차량 전체 사진과 손상 부위 근접 사진, 옆 각도 사진 세 장을 보내주세요. 차종과 색상명 또는 색상코드를 함께 알려주시면 상태 확인 후 수리 방향을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범퍼와 휀다 중 한쪽만 도색하면 안 되나요?
손상이 한 부위 안에서 끝났으면 그 부위만 해도 됩니다. 다만 자국이 두 부위에 걸쳐 이어져 있으면 한쪽만 작업했을 때 경계에서 차이가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범위는 손상이 경계를 얼마나 넘었는지를 보고 정합니다.
부분도색과 전체도색은 결과 차이가 큰가요?
경계를 어디에 두느냐가 잡히면 밖에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평평한 면 한가운데서 색을 끊으면 전체도색보다 눈에 띌 수 있습니다. 범위보다 경계 위치가 결과를 가릅니다.
도색한 뒤 세차나 코팅은 언제부터 하면 되나요?
새로 올린 도장면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차는 일주일 정도 지난 뒤부터 하시고 고압수는 도색 부위에서 거리를 두는 게 좋습니다. 왁스나 유리막 코팅은 한 달 정도 미뤄주시길 권해드립니다.
카스토리(Castory)
주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아나지로 260 시온모터스 3층
상담: 카카오톡 ID oba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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